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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 변화없어, 기다림 바닥…신당, 생각 정리되면 말할 것"

■이낙연 연일 작심비판

창당에 '배제하지 않겠다' 시사

민주엔 "면역체계 무너져 위기"

비명계 구심점 역할할지 관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일 작심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체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일 오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제3세력의 결집 모색이라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위기 중 핵심은 신뢰받지 못한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 보니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해야 도움이 될까 (고민 중)”라며 “너무 길게 끌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면역 체계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그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돼 상당히 위기”라며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는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데 대해서는 “효과는 없겠지만 저의 도리로 얘기를 하는 것이 맞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회복 능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같은 달 28일 친낙계 사단법인 ‘연대와공생’이 주최한 포럼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가리켜 “당장 1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떤 것이 승리의 길인가 판단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제가 그 얘기를 하는 것은 의미 없고, 그러고 싶지 않다”며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당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민주당 내 비명계는 이 대표 체제에 대한 공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5선의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탈당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존재감을 높이며 수면 위로 드러난 비명계의 결집을 시사할 수도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본인의 판단이 있으니까 제가 이러자 저러자 얘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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