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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노숙인 3명에 '묻지마 총격'…30대 용의자 체포·구금

사진=LAPD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인 3명을 연쇄적으로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흑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지역 일간 LA타임스에 따르면 LA경찰국(LAPD)은 살인 등 혐의로 제리드 조지프 파월(33)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무어 LAPD 국장은 이날 현지 방송에서 생중계한 기자 회견에서 "파월의 차량이 지난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확인된 3건의 노숙인 살인 사건 현장 인근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녹화된 감시 카메라 영상 속 용의자 외모와 파월의 인상착의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달 26일과 27일, 29일까지 3건의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 모두 파월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노숙인이었다.

파월은 이들 사건과 별개로 LA 지역 공무원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이미 경찰에 체포된 상태였다.



파월에게서 회수한 무기는 노숙인 3명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무어 국장은 아직 범행 동기는 불분명하다며 "(파월이) 집단에서 떨어져 지내는 고립된 노숙인을 공격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LA 경찰은 노숙인들에게 길거리가 아닌 대피소에서 잠을 자도록 권장하는 안전 게시물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노숙인들이 모여있는 캠프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50대 1명이 사망하고, 4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왜 이들에게 총을 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해당 사건이 LA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LA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은 모두 혼자 잠을 자고 밤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그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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