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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셋 최경주의 꿈…“비행기 이륙하듯 한 번 더 날아오르고 싶다”

“고정관념 깨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

이달 말부터 꿈나무들과 6주간 동계훈련 예정

샷 훈련 외에 사회생활에 필요한 덕목에도 중점

7일 개막 월드챔스컵엔 아시아선수중 유일 참가

최경주. 사진 제공=민수용 골프전문 사진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개척자 최경주는 심지가 굳세다. 한 번 마음먹은 건 꼭 해내고 만다. 그런 굳은 심지가 있었기에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해 한국인 최초의 멤버가 됐고, 한국인 첫 PGA 투어 우승, 아시아 선수 PGA 투어 최다승(8승) 등의 기록을 작성했다. 지금도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와 현역 무대인 PGA 투어를 오가며 녹슬지 않는 샷을 날리고 있다.

1970년생으로 올해 쉰셋인 최경주는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꾼다. 최근 국내에 머물다 미국으로 떠난 최경주는 4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그 나이에는 안 돼’라고 말하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런 걸 깨고 싶다”고 했다. “목표 달성이 쉽거나 어렵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겠다는 도전정신의 마음가짐과 그런 몸을 만들려는 노력이 중요하죠. 곧 한 살을 더 먹지만 비행기가 또 다시 하늘로 이륙을 하듯 다시 한 번 올라가려고 노력할 겁니다. PGA 투어에도 계속 도전할 거고, 골프를 통해 사회에도 기여하고 싶고요.”

최경주는 같은 맥락에서 지난주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7개월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타이거 역시 갖은 부상을 겪었지만 매번 극복하고 일어나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할 거예요. 그런 정신이 고맙죠.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가 일찍 은퇴한다는 건 골프계 전체를 위해서도 안 되고요. 나중에 챔피언스 투어에도 뛴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을랍니다. 하하.”

고정된 ‘틀’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최경주는 올해도 자신의 재단 꿈나무들과 함께 혹독한 동계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동계훈련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6주간 최경주의 미국 집이 있는 댈러스에서 치러진다. 최경주는 “올해 성적에 나름 만족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으로 남는 것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아마 살벌한 훈련이 될 것이다”고 했다.



꿈나무들에게는 샷 훈련과 더불어 인성 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아이들이 골프선수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게 중요해요. 신뢰와 믿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 등이죠. 골프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꼭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고요. 매년 이런 인성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변해가는 걸 느껴요. 올해는 제가 교회 장로가 됐는데 장로로서의 제 삶이 아이들에게도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경주는 지난주 서울 용산구 온누리 교회 장로가 됐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최경주. 사진 제공=민수용 골프전문 사진기자


최경주는 이번 주에는 시니어 선수들의 대륙별 대항전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한다.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콘세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스컵이 그 무대다.

월드챔피언스컵은 올해 신설된 팀 대항 이벤트 대회로 미국과 유럽, 인터내셔널 3개 대륙별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컵과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시니어 버전이다. 각 팀은 6명으로 구성되는데 인터내셔널팀은 플레잉 캡틴 어니 엘스(남아공)를 비롯해 최경주, 비제이 싱(피지), 레티프 구센(남아공), 스티븐 알커(뉴질랜드), 스테판 에임스(캐나다)로 구성됐다.

최경주는 “대륙별로 6명의 선수를 추리다 보니 경쟁률이 굉장히 심했다. 센 경쟁률 중에서도 발탁됐다는 건 그동안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에서 쌓아온 내 경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본다. 더구나 아시아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참가하게 돼 더욱 영광스럽다. 언제나 그렇듯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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