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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우블'→'3일의 휴가' 마음의 병 연기 "무게감 달라" [인터뷰]

배우 신민아/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신민아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영화 '3일의 휴가'에서 마음의 병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던 때를 돌아봤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에 출연한 신민아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민아는 '3일의 휴가'에서 엄마를 먼저 떠나보낸 후 마음의 병을 얻은 진주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3일의 휴가' 스틸 /사진=쇼박스


신민아는 전작인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각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민선아 역으로 등장했었다. 우울증 환자의 시선에서 보내는 하루를 조명한 에피소드는 현대인들의 많은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3일의 휴가'에서도 엄마를 향한 죄책감으로 인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딸 진주 역으로 열연한 신민아는 같은 마음의 병이지만 연기에서의 차별성을 주고자 했다. 그는 "연달아 촬영했다. 다른 캐릭터고 다른 상황이기에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별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신민아는 '우리들의 블루스'와 '3일의 휴가'에서 보인 연기의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들의 블루스'는 물에 빠진 솜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무기력한 인물이라면 진주는 아직 이 상황이 무엇인지 모르고 이해하려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조금은 더 수면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무게감이 조금 달랐다"고 설명했다.



배우 신민아/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각본 이남규/ 연출 이재규)와 같이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을 향한 편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작품들이 나오는 가운데 신민아 또한 정신 질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퍼지길 바라고 있었다.

신민아 '3일의 휴가' 속 진주에 대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우울함을 가지고 있다. 차가운 것을 만지면 차갑다고 느끼고 오래 만지면 감기가 드는 것처럼 말이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 많은 일을 겪지 않나. 좋은 일만 겪지 않고 새로운 일을 겪고 당황하기도 한다. 그 상황에서 견디고 우울함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주도 엄마를 잃은 슬픔이 있는데 큰 아픔이 있으면 우울함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민아/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더불어 마음의 병을 향한 편견에 대해 "최근 정신 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작품들도 있었고 그것이 병이 아니라 상황이고 감정이라는 인식이 많이 퍼진 것 같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선아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지만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3일의 휴가' 속 진주 역시 이런 상황을 살아가기 위해 극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들이 쉽게 다가감으로써 '나와 남들과 다르지 않다', '이상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되는 것 같다. 질병이 아니라 감기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음의 병을 지닌 모든 이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가 담긴 '3일의 휴가'는 오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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