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받았던 세탁소 점주가 4시간 30여 분간 실종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수원 팔달구 매산동 소재의 한 세탁소 점주 60대 남성 A 씨가 전북 익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28분께 A 씨의 딸로부터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 30여 분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가족에게 ‘결백하다’는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사라졌다. 자필로 작성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 등을 확보하는 등 동선을 추적해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
A 씨의 세탁소는 이 대표의 경기도청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의 압수 수색을 받은 곳 중 하나다. 과거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해당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검찰은 경기도청 총무과와 비서실, 법인 카드 유용이 의심되는 식당과 세탁소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압수 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