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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카카오 제작사 고가인수' 검찰 수사…'이 女배우'도 참고인

배우 윤정희. 사진 제공=써브라임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카카오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에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엠은 2020년 7월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22억원을 낸 상태였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엠 측이 제작사 고가인 수 뒤 200억 증자과정에서 자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가 제작사를 인수할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이었으며 김 대표는 카카오엠 대표를 맡고 있었다. 현재 김 대표 역시 이 부문장과 함께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부문장은 앞서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당시 시세 조종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다.

현재 윤씨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향후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2일에는 카카오그룹 판교 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SM엔터 시세조종 의혹과 배임 사건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두 사건의 범행 일시가 상당히 달라서 현재로서는 관련성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윤씨가 SM 주식을 대량 보유했던 점도 수사하느냐는 질문에도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씨 소속사 써브라임은 지난 1일 서울경제스타에 "배우 사생활 문제는 확인이 어렵다. 소속사가 개입을 하지 않았던 건"이라고 밝혔다.

바람픽쳐스는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로 2020년 7월 카카오M(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200억원에 인수됐다.

2000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미(美) 출신인 윤정희는 2005년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데뷔했다. 2015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21년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결혼 7년 만에 복귀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윤씨가 지난해 연말 기준 SM엔터 주식 6만7751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연말 시세기준으로 약 48억원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대해 소속사 써브라임 관계자는 5일 일간스포츠에 “개인 투자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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