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이견은 조정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좀더 증폭시켜서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만남을 언급하며 “혁신위의 제안이 잘 추진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 김 대표께서 설명을 하는 자리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가 제안한 ‘주류 희생’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가 무반응 기조로 일관하며 긴장감이 정점에 오른 상황에서 양측이 전격 회동해 갈등 봉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중친·친윤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비롯한 혁신안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수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혁신안이 나왔을 때 언론·국민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당 지도부도 거부한다는 말은 안 했다”며 “방향성에 있어서는 혁신위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시기의 문제”라며 “정기국회가 계속 진행 중이고, 예산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거취를 표명하는 일들이 있기는 좀 어렵다. 혁신위가 카드를 조금 일찍 꺼낸 것은 맞다”고 했다.
‘김 대표 또는 장제원 의원의 후퇴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그는 “혁신위의 제안을 안 들으면 ‘혁신을 안 했다’고 지탄을 받을 것 아니냐”며 “그 결과에 대해 온몸으로 책임져야 하는데, 그게 상식적인 판단이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시면 좋을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경계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밥을) 먹은 것을 그렇게 활용하는 분도 계신다”며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왜들 이런 이야기를 하지’라는 의문을 가질 것 같다. 본인으로서는 좀 황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과 3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겠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는 “상식에서 너무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쌍특검법은 12월 22일 자동 부의되도록 돼 있다.그걸 자동 부의 전인 8일 강행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는 건 오만한 행동”이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그 요구를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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