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청소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고대구로병원을 깜짝 방문했다.
고대구로병원은 김 감독이 최근 소아병동을 방문해 투병 중인 환아들과 가족들을 위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김 감독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깊다. 김 감독이 고대구로병원 홍보대사로 위촉될 당시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연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김 감독은 소아병동 방문 전 고대구로병원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우군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군은 평소 돌봄교실에서 축구를 선택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이 같은 정보를 사전에 접한 김 감독은 직접 준비한 축구화와 유니폼, 본인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이군에게 선물했다. 이후 소아병동으로 이동해 입원해 있는 환아들에게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인형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축구감독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로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투병과 간병으로 많이 지쳤을 아이들과 가족 분들이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진 고대구로병원장은 “바쁜 시간 와중에도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준 김은중 감독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김은중 감독의 방문이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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