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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용인시청서 특강 "지속 가능발전 위해 기후위기부터 극복해야"

용인시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원년’ 기념 특강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도 기후위기 적극 대처 주문

지난 5일 용인시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특강 참여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후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유총장은 지난 5일 용인시 에이스 홀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에서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모든 것이 기후변화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날 특강은 용인시가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원년’을 기념해 열렸다. 평소 친분이 깊은 이상일 용인시장의 초청으로 용인을 찾은 반 전 총장은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시 공직자,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의 청중들에게 약 1시간 동안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반 전 총장은 우선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끌어낸 것과 2015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선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유엔 창설 이후로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185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속시켜 지구온난화에서 나아가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구 가열)’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며 “인류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온도를 1.5℃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남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아예 나라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이 온다고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이 한 장도 아끼고, 수돗물 한 방울도 아끼고, 청정에너지를 쓰는 환경 친화적 생활 습관으로 바꿔나가야”한다며 “그런 측면에선 원자력이 안전사고만 조심하면 가장 깨끗한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용인 관내 학생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두고 “중·고교생들이 많이 참석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기후 위기는 지금 세대보다 미래 세대인 여러분에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야한다. 기업과 정부와 정치인에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더 노력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의 특강에 바통을 이어받아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기후변화와 산업변화’를 주제로 기후변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우리는 이에 어떤 대처를 하고 어떤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를 소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에이스홀 2층까지 참석자들이 가득 찬 것을 보니 오늘 특강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멀리 용인까지 오셔서 좋은 강연을 해주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님과 곽재식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는 제가 취임한 뒤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고, 내년에는 탄소중립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시 공직자들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더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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