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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에 '특수통' 김홍일…"독립성·공정성 지켜낼 적임자"

金, 檢특수부 시절 尹 직속상관

이희완 해군 대령 보훈차관 발탁

교육차관엔 오석환 교육비서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검사 시절 윤 대통령의 직속 상관이기도 했던 인물로 법과 원칙에 대한 소신과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방송 개혁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관급인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김 위원장을,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이희완 해군 대령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후 10년 넘게 변호사,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고 소개했다. 또 “방통위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는 균형 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2009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발탁,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했다. 당시 산하의 중수2과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검사 선배로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평소 설렁탕집에 나오는 섞박지를 보면 부모를 일찍 여읜 김 후보자가 돈이 없어 고춧가루 대신 무에 소금으로만 간을 한 섞박지를 많이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연합뉴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며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삶을 이겨내고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된 따뜻한 법조인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반발도 나온다. 다만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이 자리를 고사한 점, 지상파 재승인 등 각종 이슈가 산적한 상황을 믿고 맡길 만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점 등도 인선 배경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임명된다면 국민에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 통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실장은 오 차관에 대해서는 “교육부 학폭 근절 추진단장,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친 초중등 교육 정책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 차관에 대해서는 “제2연평해전에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전사한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 북방 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출국 전 추가 개각 일정에 대해 “아마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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