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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치료제 간암 등 고형암으로 타깃 확장…대량 배양 기술이 강점”

[바이오리더스클럽] ■차바이오텍

T세포 치료제보다 부작용 적고 대량 생산 가능

세포 증식 기술로 최대 2000배까지 배양

먹이세포 이용하지 않아 젊은 세포 배양 가능

교모세포종·간암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 얻어





이현정 차바이오텍 R&D부문 총괄대표


“개발 중인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의 적응증을 교모세포종, 난소암, 간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하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R&D부문 총괄대표는 6일 “자체 개발한 대량 배양기술과 항암효과를 극대화한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NK세포 치료제 개발 현황을 이 같이 밝혔다.

차바이오 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차바이오텍




현재 차바이오텍은 NK세포 치료제 ‘CBT101’을 개발하고 있다. NK세포는 비정상세포(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별해 비정상세포만 공격·제거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T세포도 암과 바이러스를 발견하면 공격한다는 점은 같지만, T세포는 자신의 몸이 아닐 경우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한 사람의 몸에서 한 사람을 위한 치료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NK세포 치료제는 암세포만을 공격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몸에서 NK세포를 추출한 후 대량으로 배양해 다른 사람의 몸에 투여해도 문제가 없다. NK세포 치료제의 개발을 주도하는 조성유 연구본부장(전무)은 “T세포는 내 몸에서 뽑아 내 몸에 다시 넣어야 하는 한계가 있어 상업적으로는 좋지 않다”며 “NK세포는 한 사람의 몸에서 뽑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용화된 키메릭 항원 수용체 T(CAR-T)세포 치료제는 환자 몸에서 세포를 추출해 해외로 보내고 제조해 다시 한국으로 들여오는데 약 2~4주 걸린다. 문제는 이 동안에 환자의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NK세포 치료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덕분에 적기공급이 가능하다. 조 본부장은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면역세포를 뽑아서 NK를 제조해 얼려뒀다가 환자들이 원하면 병원에 바로 배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에도 NK세포의 개발이 T세포보다 늦었던 이유는 그만큼 배양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체내에 존재하는 NK세포는 5~15% 수준으로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양이 부족하다. 차바이오텍은 채취한 혈액에서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약 2주 사이에 NK세포가 배양 전보다 최대 2000배까지 증가된다. 배양 전 5~20% 수준인 활성도도 90% 이상으로 향상돼 높은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또 먹이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배양 기술도 차바이오텍의 핵심기술에 해당한다. 조 본부장은 “먹이세포를 넣어주면 NK세포가 크게 자라지만 빨리 자라는 만큼 빨리 늙게 된다. 늙은 세포를 환자에게 넣어주면 활성이 떨어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먹이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세포를 생생하게 오래 살도록 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CBT101을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미 교모세포종과 간암에서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했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률은 6~8개월로 알려져 있지만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22.5개월에 달했다.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간암과 관련해서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 5명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3회 투여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 100%라는 결과를 얻었다. 조 본부장은 “현재 나와 있는 세포치료제가 주로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특장점을 갖자는 생각에서 고형암을 우선 타깃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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