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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변전소 설비 고장에 15만 5000세대 정전

6년만에 최대 피해

아파트·병원·상가 등 2시간 정전

산업부, 장관 주재 비상 점검 회의

6일 오후 울산 남구 지역 일대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신호등도 멈췄다. 경찰관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제어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경찰청




6일 울산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5만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는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만여 세대 규모의 정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께 울산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울산 남구 일대 15만 5000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사고 즉시 긴급 복구에 착수해 오후 5시께 전력 설비 80%를 복구한 뒤 5시 25분께 변전소를 정상화해 최종 전력 공급을 완료했다. 하지만 2시간 동안 울산 남구 일대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고 아파트나 대형마트, 상가, 병원 등에서 불이 꺼지거나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다만 정전 발생 지역이 공단 지역과 떨어져 있어 일부 소형 레미콘 공장 내 정전을 제외하고는 산업단지 내 대규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관련 비상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전력으로부터 정전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전은 “향후 철저한 설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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