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중 차량 추돌사고의 최초 가해 차량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를 받는 A씨(47·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 55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연희크리캣경기장 앞 사거리에서 벌어진 7중 추돌 사고 최초 가해 차량 운전자로 다른 차량 운전자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고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도 받는다.
A씨가 몰던 벤츠 차량은 2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인 B씨(57·여)의 QM3 차량을 추돌했다. 이후 QM3 차량이 밀려 2·3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BMW, 소나타, 스포티지, 알페온, 1톤 트럭 등 5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소변을 채취해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A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동종 전과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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