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전 야구선수를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성은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전 야구선수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김하성의 후배로, 김하성이 국내에서 선수로 뛰었던 프로구단 키움히어로즈 출신이다. 현재는 은퇴했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A씨는 폭행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김하성 측은 주장했다.
당시 미국 진출을 앞둔 김하성은 A씨에게 합의금 수억 원을 전달했으나 A씨는 이후에도 김하성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측은 “김하성이 MLB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직후에도 A씨의 협박이 이어져 고소를 결정했다”며 “당시 김하성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수준이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프로에 입단해 2020년까지 키움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