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은 전례없이 어려웠던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지침이 나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학원가에서는 오히려 불안감이 높아졌고, 수능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었다. 특히 채점 발표가 나기 전까지 가채점 결과 만점을 받았다는 수혐생이 나타나지 않아 만점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재수생 1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학생은 서울대 의대에는 지원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능 만점자는 1명으로 한국외대부설고(자사고)를 졸업한 여학생이다.
만점자는 국어(언어와 매체), 수학(미적분), 영어, 과학탐구 생물1·지구과학1, 한국사 과목 모두에서 만점을 받았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만점자는 0.01%(64명)에 그쳤다.
그는 올초부터 서울 강남의 대형 재수 학원 종합반에 다니며 정시 전형에 대비하고 인터넷 강의를 병행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의대에 진학할 계획인 만점자 수험생은 서울대 의대는 지원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과학탐구 중 물리와 화학 중 1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데 만점자는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만점인데도 서울대 의대 전형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선택과목별로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가 만점이 아닌데도 이 수험생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고 서울대 의대에 가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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