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328130)은 흉부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로 폐결핵 진단 효과를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김지훈·최아롬·최소연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18세 이상 폐결핵 의심 환자 8374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
일반적으로 폐결핵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 검사로 진단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시간이 소요돼 응급실 등 긴급한 의료 환경에서는 빠른 진단과 이후 신속한 격리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연구 결과 현미경으로 결핵균을 직접 관찰하는 객담 도말 검사에서 실제 폐결핵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한 민감도는 평균 41.2%로 나타났다. 비교적 빠르게 결과를 얻는 유전자증폭(PCR) 객담 검사에서는 22.6%의 민감도를 보였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판독의 민감도는 70.6%로 기존 검사 방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루닛 솔루션을 포함한 다중 진단 모델을 활용했을 때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도 등 성능 평가 지표(AUROC)는 평균 0.92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AUROC 수치가 1에 근접할수록 판별력, 즉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루닛 AI 솔루션이 기존 폐결핵 진단 방식을 보완하고 조기 진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폐결핵 진단을 위한 AI 도입은 의료진이 더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부터 15세 이상 결핵 검진자의 흉부 엑스레이 분석에 AI 기반 소프트웨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폐결핵은 대표적인 개발도상국형 질병”이라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AI 기술을 도입하면 폐결핵 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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