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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납품…콜레라 백신이 캐시카우"

■전 세계 콜레라 백신 독점공급..유바이오로직스 공장 르포

연간 8000만 도즈까지 생산 가능

공장 풀가동에 재고 쌓일틈 없어

2025년 상반기부턴 완제까지 생산

장티푸스 백신도 임상3상 준비중

유바이오로직스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내년 초 2공장도 콜레라 백신 생산 허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원액을, 2025년 상반기부터는 완제까지 생산할 겁니다.”

지난 6일 서울에서 차를 타고 2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의 유바이오로직스(206650) 2공장. 공장 내부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 양산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대형 아파트 단지의 물탱크 같은 바이오리액터들이 쉼 없이 돌아가고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생산시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1만5834㎡ 크기, 4층 규모로 지어진 2공장은 2019년 준공해 임상시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2~3년 간 아프리카 지역의 콜레라 확산으로 백신 생산능력을 키워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인도 샨타바이오텍이 수익성을 이유로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사실상 전 세계 독점공급자가 된 상황.

박영신 유바이오로직스 2공장 공장장(전무)은 “2공장에서도 5개 스위트(방)중에 3개 스위트에 콜레라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했다”며 “1공장 연간 4000만 도즈(1회분)에 2공장 4000만 도즈까지 더해지면 연간 8000만 도즈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생산라인은 풀가동 중이었다. 원액부터 완제(포장·병입)까지 모두 생산하는 1공장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하나하나 눈으로 검수한 제품들이 겹겹이 쌓였다. 연간 3300만 도즈 원액 생산이 가능한데 현재 3200만 도즈의 완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알(유리병) 제형 포장의 ‘유비콜’, 플라스틱 제형 포장의 ‘유비콜 플러스’, 필수 항원만을 담은 ‘유비콜 에스’를 공급한다. 신영희 1공장 공장장(상무)은 “플라스틱 용기에 백신을 담아 의약품 유통이 어려운 저개발국가에서도 보관뿐만 아니라 이동도 용이하게 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콜레라 백신은 그동안 적자 산업이었지만 향후 유바이오로직스의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유니세프가 콜레라 백신의 공급 안정을 위해 공급가를 올해 20%, 내년 20% 올려 1도즈 당 1.88달러로 맞추기로 했다. 유니세프는 유바이오로직스 내년 4933만 도즈, 1240억 원 규모의 납품을 요청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에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에 이어 차기 수익창출원도 준비 중이다. 장티푸스 백신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수막구균백신(5가)은 임상 1상 단계다. 2~4년 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장티푸스, 수막구균 백신도 2공장에서 생산된다. 박 전무는 “콜레라 백신에 중심을 두고 생산품목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며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백신 역시 저개발국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3년 안에 매출을 일으키면 모두 2000억 원 이상은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백신이 많은 바이러스 백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10월 초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으며, 대상포진 백신도 임상 1상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백신은 미국 조인트벤처를 통해서 개발 중이다. 이들 백신은 2025년 이후 설립계획을 수립할 예정인 3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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