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또는 인생에서 장애물을 만났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질문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거지’ 같은 남 탓이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돼야 해요. ”
‘지금을 살지 못하는 당신에게(위즈덤하우스)’의 저자인 이지훈 변호사는 7일 서울 구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궁극적인 일은 결국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아는 변호사’라는 이름으로 30만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이 변호사에게는 이혼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생상담이 되고 있다. 그 자신이 이혼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지금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고 그러는 가운데 현재에 자신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혼 문제에 대해서는 “인간 관계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결혼이에요. 내가 선택을 했으니 내 책임이죠. 만약 잘못됐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를 탓할 수는 없어요. 결국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책에서 그는 주로 경전 ‘논어’에서 공자의 말씀을 풀어내며 각자 삶에 충실할 것을 역설한다. ‘변호사가 왜 논어냐’는 말에 대해 그는 “공자는 법(法)이 아니라 더 큰 덕(德)에 이야기했어요. 사리분별이라는 사적 자치를 통해 인관 관계를 풀어 내려고 했지요. 변호사 일을 해보니 ‘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라고 말했다.
공자가 요구하는 모습 또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인생 스승’으로서 공자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훈 변호사는 앞서 ‘공부, 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2020),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2021) 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여기에는 중국 칭화대에 유학해 법학 석사를 받고 군법무관을 지내면서 결혼했다가 이혼한 과정, 그리고 이후 변호사로 일하면서 새로운 삶에 대해 궁구하게 된 내용이 설명돼 있다.
그는 “남 탓·세상 탓했던 것이 내 탓으로, 내가 변해가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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