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유일한 만점자인 유리아(19)양과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이동건(19)군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같은 재수학원을 다녔고, 의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 양은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올해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영역 만점을 받았다.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 군은 표준점수 449점을 받아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재수생인 유 양과 이 군 모두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원은 상위권 수강생용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입시학원이다.
재수를 택한 이유도 같다. 유 양과 이 군은 이날 복수의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양은 올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갈 수 있지만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가 없게 됐다. 올해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과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했는데 유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해서다. 하지만 그는 생물과 지구과학을 좋아했기에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군은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지역 사립대 의과대학에 합격했지만, 서울대 의대 입학에 실패했다.
사립대 입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는 고 3 입시 정시모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게 하려고 재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군은 "의대에 진학하면 우리 사회에 아픈 사람이 없도록 봉사할 수 있는 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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