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고 파드리스)이 후배 야구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 씨가 피해자를 자처하고 나선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 씨를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은 8일 입장문 통해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해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폭행 논란이 거세지자 김 씨는 이날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었다.
앞서 김 씨는 임 씨에 대해 공갈·협박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후 임 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 받았고 거액의 합의금을 건넨 뒤에도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강남경찰서는 이달 6일 김 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임 씨는 전날 방송에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해 2년 만에 은퇴하고 김 씨가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 씨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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