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을 이끌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가 한국전기연구원에 들어섰다.
전기연은 8일 창원본원에서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준공식을 개최했다.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와 관련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축됐다.
국내에는 그동안 배터리와 나노 기술 등 연구개발을 위한 화학·습식공정을 지원할 인프라가 거의 없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을 막는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전기연은 2011년부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고,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 플랫폼 착공식을 거쳐 이날 준공식을 마치며 13년의 노력 결실을 맺었다.
연면적은 6243㎡(1891평), 건물 구조는 지하1층·지상 9층이다. 화학·습식공정 지원 인프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플랫폼에는 전기연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성능 검증과 양산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실용화형 솔루션 센터도 운영된다.
이밖에 △화학실험실 △대형장비실 △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절연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첨단 설비 실험실을 다수 갖췄다.
전기연은 화학·습식공정 업무 특성상 유해·위험물질의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남균 전기연 원장은 "최근 e-모빌리티나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전기 신소재·부품의 고신뢰·고성능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플랫폼 운영을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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