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서 봄 내음까지 났던 8일은 '역대 12월 중 가장 포근한 날'로 기록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97개 기후관측지점 가운데 35곳의 이날 최고기온이 12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치에 해당했다.
이날 최고기온이 12월 기온으로 관측 이래 상위 2위와 3위에 해당하는 지점도 각각 17곳과 7곳이었다.
전북 군산은 이날 최고기온이 20.5도로 1978년 12월 8일(18.4도) 이후 약 25년 만에 12월 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북 경주도 최고기온이 20.9도로 군산과 마찬가지로 20도를 넘었으며, 2018년 12월 3일(18.9도) 이후 5년 만에 12월 기온 최고치가 바뀌었다.
대전과 광주 역시 이날 12월 기온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전은 군산과 같이 1978년 이후 25년 만에, 광주는 경주와 같이 2018년 이후 5년 만에 기록 경신이었다.
대전과 광주의 이날 일최고기온은 각각 19.2도와 19.9도다.
강원 철원·원주·영월·정선, 충북 충주·청주·보은, 충남 천안·부여, 세종, 전북 고창·부안·임실·순창, 전남 완도·보성·강진·광양, 경북 청송, 경남 김해·양산 등도 이날 최고기온이 12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서울은 이날 최고기온이 16.8도로 1968년 12월 9일(17.7도) 이후 12월 기온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경기 수원도 최고기온이 17.6도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196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12월 기온에 해당했다.
기온 기록은 오후 4시까지 기록인 만큼 향후 바뀔 수 있다.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초봄을 방불케 할 만큼 기온이 높았다.
토요일인 9일도 이날과 기온이 비슷해 포근하겠다.
일요일인 10일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기온이 일시적으로 평년기온(최저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 사이·최고 영상 3~11도)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부터 16일까지 기온은 다시 평년기온을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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