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한 영화 ‘서울의 봄’의 인기가 거세다. ‘N차 관람’, ‘현대사 열공’, ‘심박동수 챌린지’ 등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천만 관객 동원에도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실존 인물과 이들에 얽힌 사건, 그들의 가장 최근 행적 등을 다룬 각종 콘텐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현재 유튜브 등에서는 드라마 ‘제5공화국’, EBS ‘12·12 사태’ 등이 인기다. ‘SBS달리’ 채널에 2년 전에 업로드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12·12 반란 편 요약본의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수십 만회 상승했다.
‘서울의 봄’ 흥행은 ‘한국 근현대사 영화 다시보기’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사 순으로 영화 타임라인을 정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인기 콘텐츠에서도 확인된다.
열풍의 시작은 한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글이었다. '한국 근현대사 영화를 시간순 정리'라는 글은 좋아요와 공유가 수만 회씩 이뤄지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은 8일 기준 엑스에서 3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화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표에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 등이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근현대사 영화 인기는 OTT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네이버가 4개 OTT 플랫폼(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를 기반으로 집계하는 '지금 많이 찾는 영화' 순위를 보면, 7일 기준 '남산의 부장들', '1987',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등이 공통적으로 상위에 올라와 있다.
또 웨이브는 '서울의 봄을 보고 정치싸움이 궁금해졌다면'이라는 카테고리로 역사적 배경이 같은 드라마 '제5공화국(2005)' 전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