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와 의정부시가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도봉면허시험장을 경기 의정부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개발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전 후보지 장암동 254-4번지 일원에 대한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이견이 커지자 양측은 새로운 이전 부지로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의정부시 장암동 381-1 일원(4만 8077㎡)에 있는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는 올해 4월 노원구가 공릉동 25-33 일원(2682㎡)과 맞교환한 토지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도봉면허시험장(6만 7420m²)과 창동차량기지(17만 9578㎡) 일대를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에 서울·노원·의정부 3자가 ‘동반 성장 및 상생 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도봉면허시험장을 장암동 254-4번지 일원으로 옮기기로 했으나 ‘협약 백지화’를 공약한 새 의정부시장이 당선되며 답보 상태다. 의정부는 기존 부지가 장암역과 인접해 개발 잠재력이 큰 만큼 면허시험장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검토되는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는 노원구 소유의 땅인 만큼 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 부지보다 규모가 작고 구릉지가 포함돼 경찰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 필요시 추가로 땅을 매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양주시가 도봉운전시험장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청은 서울에 위치한 시험장을 양주까지 이전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는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이 부지 무상 제공과 함께 건립 비용의 70% 이상 지원을 요청하며 앵커 시설로 다른 병원 및 바이오 스타트업 유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어린이병원 건립 부지’를 살피고 있는데 구는 창동차량기지를 후보로 올린 상태다.
시도 복합몰 등을 유치해 기업들을 유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올해 1~6월까지 카카오·SK이노베이션·신세계·쿠팡 등 10개 기업과 삼성글로벌리서치·재생의료진흥재단 등 2개 전문 기관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불리한 교통 여건, 인력 수급의 어려움, 강남권 등 집적지 외 비선호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이전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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