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이자 국가유공자인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은 11일 국가수호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유공자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차관은 이날 오전 세종 국가보훈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을 언급하며 “적에게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국가수호의 현장을 몸소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희생된 동료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며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최고로 예우함으로써 이분들의 헌신이 국민에게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고, 미래세대에 계승되도록 하는 보훈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눈높이에 맞는 보훈정책을 개발하고, 미래세대가 보훈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제복 근무자를 예우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공자를 모시며 보훈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의 근간”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예우를 다 하고 국가보훈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다.
이 차관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헌화와 참배를 했다.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천안함 피격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지난 6일 현역 해군 대령에서 보훈부 차관으로 깜짝 발탁된 그는 해군사관학교 54기로 2000년 소위로 임관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중위였던 그는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이 전사하자,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고속정)를 지휘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2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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