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글로벌 제약사인 아랍에미리트(UAE) 자이더스월드와이드DMCC(자이더스)와 미국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11일 자이더스와 데포 주사제 ‘DWJ108U’의 미국 지역 내 임상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공동개발, 기술수출 및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데포 주사제는 매일 복약하거나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주사 투여로 대체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계약 규모는 9238만 5300달러(약 1222억 원)다. 지난해 대웅제약 매출의 9.55%에 달한다. 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은 2550만 달러(약 337억 원), 공급계약 금액은 6688만 5300달러(약 884억 원)다.
대웅제약이 자이더스와 함께 개발하는 DWJ108U는 ‘루프론데포’의 미국 내 최초 제네릭이다. 루프론데포는 1989년 미국에 출시됐지만 동일 제제 제품 개발이 까다로워 아직 미국 내 제네릭 의약품 허가 승인(ANDA)을 통과한 제품이 없다.
대웅제약은 DWJ108U의 비임상, 제조, 공급을 담당하고 자이더스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한다. 상업화 직후 발생하는 순수익은 양사가 합의한 비율에 따라 대웅제약에 지급된다. 해당 금액은 계약금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 7일까지다.
해당 성분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1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DWJ108U가 미국에서 제네릭으로 승인받으면 △전립선암 △폐경전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4개 적응증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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