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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세에 밀려…美 메이시스百도 M&A 타깃

투자사 그룹, 주당 21달러에 인수 추진

주가 고점 대비 3분의1 수준 불과해





미국 부동산 투자사, 자산운용사 등 투자회사들이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사진)에 58억 달러(약 7조 6455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아크하우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가 이달 1일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메이시스 측은 이사회를 소집해 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하우스와 브리게이드 측이 제시한 인수가는 8일 기준 메이시스 종가인 17.39달러에서 프리미엄을 21% 얹었지만 2015년 고점인 70달러에 비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WSJ는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가치가 하락한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하고 비공개로 전환한 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메이시스는 자체 이름의 백화점 약 500개와 고급 백화점 체인 블루밍데일즈, 다수의 할인점 및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며 미국의 오프라인 소매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진행하는 퍼레이드와 연말 뉴욕 매장의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랜드마크이자 문화적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마존 등 e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쇠퇴기를 걸었으며, 특히 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전문 매장이나 오프라인 일반 상점으로 몰리면서 외면을 받았다. 메이시스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2억 달러에 그쳤으며 올해도 3분기 매출은 4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에 주가도 올해에만 16%나 떨어졌다. WSJ는 “미국 백화점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과 파산의 파고를 겪었다”며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만 JC페니·니먼마커스 등이 파산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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