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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F-16 서해 추락…조종사는韓군경이 구조

작년 9월 KF-16 추락 원인도 발표

공군 “엔진 내 고무패킹 탈락 탓"

공군 전투기 KF-16 전투기들이 활주로에 대기 중이다. 사진 제공=공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11일 훈련 도중 서해로 추락했다. 조종사는 다행히 비상 탈출했다.

이날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7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정기 훈련을 위해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후 오전 8시 43분께 기내 비상사태(in-flight emergency)에 빠졌다. 조종사는 대한민국 해군·해경에 의해 구조돼 군산 공군기지로 이송됐다. 제8전투비행단 단장인 매슈 C 게트케 대령은 “동맹인 한국에 의해 조종사가 안전하게 구조되고 조종사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8전투비행단은 “기내 비상사태의 원인은 아직 모른다”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리 공군 사고대책본부는 9월 21일의 국군 전투기 KF-16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부는 해당 사고가 엔진실 내부에서 탈락한 러버실(고무 패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떨어져 나간 고무 패킹이 엔진 안으로 들어가 엔진 추력이 일시적으로 급감하는 ‘엔진 실속’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KF-16과 같은 엔진(F100-PW-229)에서의 러버실 탈락 사례는 모든 운용 국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 밝혔다. 다만 공군 측은 러버실 탈락이 노후화나 정비 불량에 따른 것은 아니며 부품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러버실이 왜 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엔진 제작사와 민간 정비창에 원인 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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