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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홍성국·이탄희 불출마…지도부 겨냥 '쇄신 압박'

21대 총선 인재영입으로 정계입문한

초선 두명 연이은 불출마 선언에

“장제원도 하는데 이재명 왜 못하나”

지도부·친명 거취 압박 강도 높여

이낙연 “희망주는 방향 확실” 신당 의지 강조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홍성국·이탄희 등 초선 의원 두 명이 연달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총선에서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초선 의원들이 정치 퇴행과 시스템 문제에 회의감을 느끼며 재선을 포기함에 따라 현 지도부에 대한 당내 쇄신 압박의 강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았다”며 총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영입 인재로 합류해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공천돼 당선됐다. 홍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이틀 전 이재명 대표에게 이 같은 결정을 최종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탈당하지 않고 지도부의 총선 경제정책 수립과 인재 영입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날 이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양당을 향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위성정당 방지법 도입’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내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오영환·강민정 의원에 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초선 의원들이 연이어 나오자 민주당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점차 구체화되며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들의 총선 출마 포기로 현 지도부에 대한 혁신 압박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도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이 대표를 향해 “멋없게 지면 최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지도부를 저격하고 나섰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의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험지 출마 요청에도 병립형 선거제 퇴행으로 최고로 안전한 비례로 나갈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장제원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하나.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하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듯이 이 대표와 그 측근들도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전세사기 현장 간담회 후 민주당의 혁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SBS 인터뷰에서 “정치 때문에 큰일났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방향은 확실하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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