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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첫 400만 돌파

美 샘 니콜스씨 400만번째 '영광'





올해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13일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연간 400만 명을 넘어섰다.

13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올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광복 이후인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을 개관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한 해의 341만 명보다 17%가량 늘어난 것이고 기존 연간 최다 관람객 수인 2014년 353만 명보다 13%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의 현 위치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5400만 명에 달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도 두드러져 올해만 현재까지 17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7만 명보다 2배 이상 많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3만 명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한 미술 매체가 조사한 세계 미술관·박물관 관람객 수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박물관을 찾은 400만 번째 관람객은 미국인 샘 니콜스 씨였다. 워싱턴 DC에서 일하는 니콜스 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2주간 머무를 예정인데 한국에 먼저 온 친구가 박물관이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추천해서 방문하게 됐다”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니콜스 씨에게 꽃으로 만든 목걸이와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를 본떠 만든 모형을 선물했다. 윤 관장은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이 문을 연 후 연간 관람객이 4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모두 소중한 관람객이고 손님”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관람객 증가의 이유로 “여러 상설 전시와 이벤트가 호평을 얻으며 박물관의 인기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 관람객을 불러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공립 박물관이 무료 관람으로 운영되는 데 대해 민간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도 있다. 국민들의 더 나은 문화 향유를 이유로 이들 박물관은 2017년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연말에도 새로운 전시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영조(재위 1724∼1776) 즉위 300주년을 앞두고 영조와 정조(재위 1776∼1800)가 글과 그림으로 탕평한 세상을 이루려 한 노력을 다룬 전시를 최근 공개했다. 이달 22일부터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꽃핀 불교 미술을 소개하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를 열 예정이다. 윤 관장은 “박물관이 (관람객이 와서)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든 쉽게 찾아와 즐기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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