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6년 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Ri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갔다. 역대 대통령 중 리더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드용호텔에 위치한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이준 열사가 사용하던 방과 침대, 고종 황제가 수여한 특사 신임장 등의 전시물을 둘러봤다. 이준 열사는 고종 황제의 특사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본 등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했다. 윤 대통열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의 깊은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준 열사의 애국정신과 숭고한 뜻을 알리는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관 방문에 앞서 네덜란드 정치의 중심인 헤이그 비넨호프에 위치한 역사적 건축물 ‘리더잘’을 관람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리더잘이 우리나라 주권 회복 역사에서 지니는 의미를 고려해 윤 대통령에게 특별 개방했다. 네덜란드 의회 개회식 등에 사용되는 리더잘은 현재 개·보수 중이어서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AFAS 라이브 공연장에서 열린 답례 문화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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