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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리더]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산업 메카 만든다

글로벌 리스크에 ‘저성장 늪’ 깊어져

산단 조성 통해 미래성장 동력 견인

지역 내 대학·기업도 산학협력 활발

혁신 기술로 새 비즈니스 기회

울산석유화학공단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컨테이너로 꽉 찬 부산항. 연합뉴스


오랜 기간 고성장을 이어오던 한국경제는 최근 지속적인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유럽과 중동지역의 전쟁 등 국제 정세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경제 또한 위기 속에서도 늘 돌파구를 찾아 전진해 왔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낸 지역경제 리더가 그 주인공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이들의 열정이 있기에 우리 경제는 오늘도 역동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년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함한 친환경 전동화 차량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 친환경차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내년에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신차 개발에 매진하며 부산공장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려고 준비 중이다. 특히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차세대 전기차 SUV 모델을 2025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한국선급(KR)은 ‘디지털선급 전환 계획’을 수립 중이다. 디지털 선급은 선급(상선에 매기는 선박의 등급) 업무 전반을 디지털 환경으로 바꿔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 융합기술 등을 선박 검사·기술서비스와 업무 환경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선박 검사 때 휴대전화 같은 영상장비만 있으면 구동 가능한 AI 지능 융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각 지방에서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하고 있다. ‘제2의 판교밸리’를 표방한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기업 입주 수요가 몰리며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이후 15년 만에 확장에 나섰다. 오는 2028년 분양, 2030년 단지가 완공되면 총 면적은 현재 97만6000㎡에서 156만㎡으로 확대된다. 수성알파시티는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이 몰려들면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집적단지로 자리잡았다. 현재 172개사에 청년층을 중심으로 약 4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시는 나노반도체, 바이오, 항공우주, 국방 등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해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아래 산업단지 500만평+α 조성 등 산업단지 기반확충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대전시는 올해 국가산업단지 160만평 지정이라는 성과를 올린데 이어 탑립·전민지구, 안산국방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는 또 KAIST, 충남대, 한남대 등 지역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우수인재 양성은 물론 미래유망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대전시는 최근 KAIST 컨소시엄과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개방형 통합 플랫폼 연구개발 및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형 통합 플랫폼 연구개발에 나서기 위해서다. 충남대와는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에 나설 ‘충청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사업에 협력 중이다.

이처럼 각 지방의 대학들도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기업의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최근 5년간 모두 30건의 산학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비롯해 시제품제작 지원, 산학공동기술개발, 연구개발 자문, 공용장비 이용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울산대학교는 지역의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으로서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전환점을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여러 기관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이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 기반 선도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유치한 최초의 국책 연구기관이 바로 한국화학연구원 신화학실용화센터로 지금의 정밀화학연구센터다. 화학연은 이후 울산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애로기술 지원과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쳤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운영 중인 광주FTA통상진흥센터는 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기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각 국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지역 수출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광주전남지역 통상진흥기관 협의회 등을 통해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통상 애로 해결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남 미래교육원은 2만 50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지역 의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원 3개월 만에 6만여 명의 체험객이 들어섰고 학생들이 매일 방문하니 지역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군에서 식당이나 체험장을 운영하는 이들은 대기업 유치 만큼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반색하고 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광주과학관은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호남권 과학문화 거점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 탄탄한 연구·행정력을 바탕으로 고객지향,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이 주효하면서 과학기술과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전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319점 전시물의 80% 이상이 체험형 전시품으로 구성돼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국립광주과학관후원회를 창립해 지역과학인재양성과 과학꿈나무 후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해왔다. 여기에 관람객을 직접 찾아가고 과학관에 초청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서지역·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무 이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석유화학공단(위)과 자동차, 조선소가 밀집한 북·동구를 가로지르는 울산대교.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문화마을 조형물. 사진제공=울산시


대구시와 과기부가 지난해 8월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알파시티를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K-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사진 제공=광주상공회의소


국립광주과학관 전경. 사진 제공=국립광주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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