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것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10월(0.2% 감소) 보다 강세를 보였으며, 다우존스 예상치(0.1%감소)도 상당 폭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2% 증가했는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의 소비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는 분석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앤드루 헌터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소매 판매의 반등은 인플레이션의 꾸준하고 급격한 둔화가 경제성장의 약화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12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9,000 건 감소한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노동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 이후 20만 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7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4,000 건 증가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0월 이후 상승 추세를 나타내며 노동 시장 경직이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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