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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된 독자들, 힘든 20대 잘 견뎌줬으면"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김혜정

타입슬립 소재 첫 성인대상 출간

사회초년생 주인공에 열띤 공감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에서 신작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연재 중인 김혜정 작가. 사진 제공=밀리의 서재




2008년 ‘하이킹 걸즈’로 등단해 ‘판타스틱 걸’ ‘오백년째 열다섯'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준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정이 첫 성인 대상 소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로 돌아왔다. 김 작가는 “스물일곱 살 혜원에게 과거의 분실물이 돌아오는데 그 때마다 물건을 잃어버렸던 과거의 시기로 돌아가는 타임슬립물”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에서 신작 '분실물지 돌아왔습니다'를 연재 중인 김혜정 작가. 사진 제공=밀리의 서재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주로 써 왔던 김 작가이기에 첫 성인 대상 소설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 작가는 “첫 청소년 소설을 쓴 지 15년이 됐는데 그 사이 독자들이 20대가 됐고, 올해 그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어려울 때 제 책이 도움이 됐다고 해 주셨다"며 “그런데 저는 20대도 힘든 시기라는 걸 알아서, 그분들에게 응원과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사회초년생의 고초와 과거로의 회귀를 보며 많은 독자들은 주인공 혜원에게 공감 중이다. 27살로 설정된 혜원에 대해 김 작가는 “저도 27살 때 쯤 논물도 엎어지고 공모전도 떨어지고 사귀던 사람과도 헤어지는 등 인생에서 바닥을 찍어서 주인공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20대가 한참 지난 후 돌아보니 20대는 힘든 게 당연한 시기였다”며 “지금 여러분들은 아주 잘 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고, 조금만 버티고 견뎌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에서 신작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연재 중인 김혜정 작가. 사진 제공=밀리의 서재


이번 작품은 밀리의 서재 속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연재 중이다. 김 작가는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을 쓸 기회가 없었는데 밀리로부터 제의를 받았다”며 “기존에는 작품이 완성된 후에 독자에게 닿았는데 연재는 이야기 중간중간 반응을 알 수 있어 재밌다”라고 말했다. 댓글로 독자들과 소통 중인 김 작가는 “온라인에서는 독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마치 대화를 하는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저에게 글쓰기는 노동보다는 놀이”라고 말하는 김 작가는 벌써 다음 작품에 대한 의욕이 가득하다. 김 작가는 “20대가 주인공인 작품을 더 써보고 싶다”며 “20대의 성장담은 10대의 성장담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를 통과한 어른 독자가 과거의 자신을 안아주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에서 신작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연재 중인 김혜정 작가. 사진 제공=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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