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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 아직 아냐"…시장선 내년 4월께 완화 전망

ECB·BOE "인플레 경계 못 늦춰"

美 금리인하땐 ECB도 동참할 듯





미국이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건 가운데 피벗(정책 전환)을 꺼리는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결국 내년 완화 동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들에게 “절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시장의 피벗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중앙은행(BOE) 총재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내는 등 긴축 고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 은행의 강경한 입장은 고금리 속에서도 호황을 누린 미국과 달리 유럽은 불안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CB의 한 관계자는 “(피벗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많은 사람이 놀랐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으로 인플레 하락 속도가 늦춰지면 “사람들의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정책에 반해 유럽이 독자적인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금리 인하에 따른 미 달러 가치 하락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유로존 국가들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역내 국가들의 무역수지 악화를 피할 수 없다. 리 하드먼 미쓰비시UFG 통화전략가는 “시장 참여자들이 ECB가 매파적 입장을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을지에 회의적”이라며 “ECB가 현재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수록 유로존 경제를 바닥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내년 3월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4월께 ECB가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하 폭은 미국, 유럽 모두 최소 150bp(1bp=0.01%포인트)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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