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시에나 밀러(41)가 40대의 임신과 14세 연하 남친을 둘러싼 일부의 시선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밀러는 연인인 배우 올리 그린(27)의 아이를 가져 내년 초 출산을 앞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시에나 밀러는 전날 발행된 영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졌다는 점이 농담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밀러는 “내가 더 젊은 사람과 (연인) 관계를 맺고 40세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과 관련해 ‘무책임하다’, ‘아기가 불쌍하다’고 하는 건 이중 잣대”라면서 “이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런 판단이 너무 일방적이고 슬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할리우드에는 나이 차 많이 나는 여성과 교제하거나 늦은 나이에 자녀를 두는 남성 연예인이 흔하다는 점을 예로 들며 여성 연예인에 대한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할리우드 스타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는 올해 80대 늦둥이 아빠가 됐다.
밀러는 “오랫동안 존재해온 여성 혐오적이고 가부장적인 생활 방식에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다고 본다”면서 여성의 나이와 관련한 편견을 지적했다. 자신의 나이대를 둘러싼 대화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놀라운 일이자 생물학적으로 내 몸이 이뤄낼 수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랑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도 강조했다. “마음의 문제를 법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인 그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다만 세대 차이에 따른 다른 사고방식은 인정했다. 밀러는 “나는 청소년 시절 내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그(그린) 또래 여성은 ‘아니, 됐어’라고 말할 줄 안다”고 예를 들었다.
한편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밀러는 매튜 본 감독의 ‘레이어 케이크’로 영화계에 데뷔, ‘나를 책임져, 알피’로 스타덤에 오른다. 넷플릭스 드라마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에 출연했다. 패션 센스가 좋기로 유명해 한국에선 ‘시에나 밀러 룩’, ‘시에나 밀러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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