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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초강세'에 입지 좁아진 문과지망 중3들, 외고로 몰린다

경쟁률 발표 26개교 중 6곳만 하락

국제고 평균 경쟁률 최근 4년來 최고

'학생 70% 이과' 일반고 대신 외고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존치 방안 등이 담긴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대학 입시에서 이과 수험생 ‘초강세’가 거듭되는 가운데 외국어·국제고 인기가 예비 문과 고교생(중학교 3학년 학생) 사이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문 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문과 ‘비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정시 모집에서 이과생들의 ‘문과침공’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는데, 오히려 이들 학교에 대한 지원은 늘고 있는 것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이과생이 늘고, 문과생은 줄어드는 분위기가 일반 고등학교까지 퍼지면서 상위 내신 등급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외국어·국제고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고까지 확산된 이과 일변도의 학교 분위기가 예비 문과 고교생의 입학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는 셈이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경남외고, 김해외고를 제외한 전국 26개 외국어고 입학경쟁률은 1.32대 1로 최근 4년 중 가장 높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진 외국어고는 6개교에 불과했다. 외국어고 입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1,05대 1에서 2022학년도에는 0.99대 1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3학년도에 1.12대 1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직 2개교의 발표가 남아있지만 2021학년도에는 전국에서 단 1곳만 경쟁률이 상승하고 2022학년도에는 외고 사상 첫 미달(전체 평균)까지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국 8개 국제고 역시 2024학년도 평균 경쟁률 1.88대 1을 기록,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고·국제고 입시를 준비한 학부모들은 치열해진 입학 경쟁에 당황한 분위기다. 지난해의 경우 당시 중3이 2007년 황금돼지띠 학생들로 다른 해보다 숫자가 많았던 점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학생 수가 줄어들어 경쟁률 역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입시 업계는 이과 초강세가 오히려 외고·국제고의 선호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에는 일반고도 전체 10개 반 중 7~8개 반을 이과반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며 “문과를 희망하는 상위권 중3 입장에서는 일반고로 진학해봤자 학생 수가 적어 내신 상대평가에서 유리하지도 않고 문과반에 대한 학교 관심도 덜하니 차라리 외고·국제고로 진학하자는 심리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치러지는 2025년 대입부터 주요 대학들이 사회탐구 영역을 치른 문과생들의 이공계 지원도 허용토록 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문과생의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으로 외고·국제고 인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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