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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8일 '명낙회동' 불발 수순…20일 김부겸 만남은 예정대로

18일 시사회 참석시간 엇갈려

당 안팎서는 ‘명낙회동’ 요구 분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7월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로 예정된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를 계기로 성사 가능성이 점쳐졌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만남이 일단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 당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18일 열리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이 전 대표와 다른 시간대에 참석한다. 앞서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함께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서로 다른 시간에 참석을 결정하면서 이른바 ‘명낙회동’은 일단 불발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 표명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명낙회동’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5일 한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두 분이 이유를 불문하고 만나 대화해야 한다”며 “결별하더라도 두 분이 다 내려놓고 만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 중진 의원인 김상희 의원도 같은 날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이 흐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오는 20일과 28일에 각각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이 전 대표 측 역시 이 대표와의 만남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명낙회동’에 대해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만한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이 대표를) 만나겠다”면서도 “그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이 대표 측에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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