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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문과침공 심화 전망에…입시설명회·박람회 '북적'

종로학원, 예약 몰리자 기존 1회→7회 확대

대교협 정시박람회 등에도 학생·학부모 몰려

입시업계·수험생 최대 관심사는 '문과 침공'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지원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이후 대학입학정보박람회나 입시업체들의 정시 지원 전략 입시설명회를 찾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역대급 ‘불수능’에 이과생들의 ‘문과침공’ 심화 전망까지 나오자 입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작년에는 성적표 배부 이후 1차례만 실시했던 정시 전략 설명회를 올해는 총 7차례나 진행했다. 지난 10일 처음 진행한 ‘2024 정시지원 변화·합격선 예측, 합격전략 설명회’에 현장 참석자 약 3000명과 온라인 실시간 중계 참석자 최대 5000명 등 총 8000명 가량의 학생·학부모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기에 종로학원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강남, 목동 등 서울 6개 지역에서 각각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년에 비해 문의가 20~30%는 증가했다”며 “지역별 설명회 역시 인원이 가득 찼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2024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도 박람회 운영 3~4시간여 앞둔 오전 6~7시부터 학생·학부모가 몰려들었다. 이 박람회에는 경희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전국 128개 4년제 대학이 참가해 각 학교 관계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첫째 날인 14일 방문객은 5386명으로, 주요 대학의 경우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해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교육계는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에도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운 시험이 치러진 탓에 ‘정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이 설명회와 박람회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과생이 주로 고르는 수학 영역 '미적분' 과목과 문과생의 '확률과 통계' 과목의 표준점수 차이가 11점가량 벌어지면서 이과생의 인문계열 대학 교차지원, 즉 ‘문과침공’이 올해 더 심화할지 여부에 대해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교협 정시박람회 첫날 현장을 찾은 허유진(18) 양은 “수능이 어려워 전략을 짜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과생이지만 일단 문과로 교차지원한 뒤 전과나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이과 수험생 역시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친구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것 같다”며 “일단 정시에서 인문계열 대학으로 지원해 더 좋은 학교를 가고난 뒤 재수든 복수전공이든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2024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도 학생·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설명회에서도 ’문과 침공'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홍성수 진학사 진학 TV 연구원은 “이과생의 교차지원과 N수생 비중 증가가 이번 대입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맞다”면서도 “너무 불안해하기보다는 본인의 성적을 잘 분석해 최선의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입 컨설팅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시간당 30만 원(1분에 5000원)을 기준 단가로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는 100만 원을 웃도는 컨설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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