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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2분여 만에 번쩍 불길 치솟아…급박했던 인천 논현동 호텔 화재 초기

인명피해 54명 중 중상 2명 경상 13명 등 총 15명, 나머지 39명 단순연기흡입

지난 17일 9시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인천 논현동 호구포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펠리스호텔 화재 초기의 급박했던 영상이 나왔다.

지난 17일 오후 9시께 화재 발생 당시 건너편 폐쇄회로TV(CCTV)에는 주차장 입구와 호텔을 연결하는 지점에서 번쩍하고 불이 붙은 모습이 촬영됐다. 영상에는 이후 20여 초가 지나 호텔관계자로 추정되는 직원이 휴대용 소화기를 들고 급박하게 호텔 입구에 쪽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영상에는 약 2분 이후 한차례 더 번쩍하고 불길이 치솟자 이 직원은 차도로 쪽으로 물러나 기계식 주차장 입구 쪽에서 호텔 방향으로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불길이 커지지 휴대전화로 긴급하게 전화를 하는 모습까지 화재 초기 영상이 촬영됐다. 이처럼 불길이 커지면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압에 나섰다. 이 화재는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인원 404명(소방 319, 경찰 70, 구청 10, 한전 3, 도시가스 2)과 소방차 등 장비 129대를 투입했다.



이번 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54명 중 중상 2명, 경상 13명 등 총 15명이며 나머지 39명은 단순연기흡입환자 진료 후 귀가조치 한 상태다.

중상자 중 20대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30대 중국인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중국인 외에도 외국인 투수객으로는 필리핀 2, 러시아 1, 태국 1, 미얀마 1, 미국 1, 베트남 1 등 총 7명이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에서 불꽃이 나왔다는 증언을 토대로 18일 오전 10시부터 합동 현장 감식으로 원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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