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4위 철강 기업인 일본제철이 US스틸을 2조 엔(약 20조 원)에 인수한다.
전기차 등 탈탄소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을 인수해 양국 간 철강 공급망을 확고히 구축하는 한편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2조 엔을 들여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 전체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제철의 조강 생산량은 4437만 톤으로 세계 4위를 자랑한다. US스틸은 미국 내에서는 뉴코어·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는 27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US스틸은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일본제철의 이번 합병은 탈탄소 시대를 맞아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1억 톤까지 높일 방침인데 이를 위해 세계 4위 조강 생산국인 미국에서 진검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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