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산업단지 분양률이 분양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수두룩 했던 전남에 민선 8기 들어 투자유치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산단 분양률이 98%를 넘어서며 이제는 공장이 들어서고 싶어도 땅이 부족한 실정이다.
1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도내 산업단지 37곳에 대해 분양률을 분석한 결과 31곳은 분양률이 겨우 50%를 넘었으나 나머지 6곳은 절반 이하로 분양률이 미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전남도는 2019년 분양률 50% 미만 산단 입주 기업에만 지원하던 입지보조금을 80% 미만 산단으로 확대해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민선 7기 4년 동안 100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규모는 27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17조 800억 원)보다 6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아직 민선 8기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벌써 민선 7기 실적을 갈아 치울 것이 유력하다. 12월 현재 국내외 기업 294개를 유치해 총 20조 54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1만 6750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30조 원 첨단전략산업 투자유치’ 목표 전략을 통한 이차전지 양극재·리튬 등 핵심소재, 데이터센터, 수소 등 첨단·신성장산업에 11조 8100억 원의 투자가 몰려 총 투자유치의 57.5%를 차지했다.
산업단지 분양률 또한 98%로 입주기업에 제공할 부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는 나주 에너지·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광양 세풍·순천 해룡 일반산단 등 입주수요와 개발타당성이 높은 지역에 첨단·신산업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산단 조성과 함께 도내 투자유치 보조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상향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위광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기업투자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전남만의 비교우위 산업 공급망·기반시설, 전략적 세일즈 투자유치 활동, 차별화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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