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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반대" 앙골라, 16년만에 OPEC 탈퇴

전체 생산량의 4%만 차지

"원유 공급 영향은 제한적"

지아만치누 아제베두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이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 도착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조에 반발하며 탈퇴를 선언했다. 그 여파로 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이 OPEC 전체 생산량의 약 4%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아만치누 아제베두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은 이날 각료회의 후 OPEC 탈퇴 성명을 내고 “OPEC에서 우리의 역할은 더 이상 (국가 이익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제베두 장관은 “우리가 OPEC에 남는다면 감산을 강요받을 것”이라며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가입한 앙골라의 탈퇴로 OPEC 회원국은 12개국으로 줄었다.



최근 앙골라는 감산 문제를 놓고 OPEC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다. 앙골라는 한때 아프리카 최대 석유 생산국이었지만 심해 유전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하면서 지난 8년간 생산량이 40% 줄었다.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114만 배럴 정도다. 하지만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감산을 고집 중인 OPEC 지도부는 지난달 각료회의에서 앙골라에 내년 하루 최대 111만 배럴만 생산할 것을 요구했다. 앙골라는 가능한 한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항의했고 결국 OPEC을 탈퇴했다.

하지만 앙골라의 생산량이 OPEC 생산량(하루 약 2800만 배럴)의 극히 일부여서 OPEC을 탈퇴하더라도 세계 원유 공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앙골라의 탈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2.4%가량 빠졌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배럴당 79.39달러(전날 대비 0.39% 하락)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역시 전날보다 0.44% 빠진 배럴당 73.89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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