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뛰어난 외교관이자 협상가로서 탁월한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각종 외교안보 난제를 다뤄 왔다”고 평가했다. 또 “외교안보 전문성과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대한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선진국형 외교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 외교부장관 역할 수행에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2018년 이후에는 제재와 대화의 투트랙 프로세스가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유엔 외교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했다”고 소개했다.
또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지역통상국장 등의 직위에서 통상 전문가로서 경제통상외교를 통한 국익 증진에 기여했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패널 의장, 유엔평화구축위원회 의장, 유엔개발계획·유엔인구기금·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 집행이사회 의장에 선임되어 통상 및 다자외교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이달19일 조 후보자를 지명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로 197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은퇴할 때까지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통상외교 현장을 지켰다. 박근혜 정부인 2013~2016년 외교부에서 경제·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했고, 2016년 주유엔 대사로 임명돼 2019년까지 재직한 뒤 퇴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