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순을 밟는 KBS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KBS 연예대상'에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23일 저녁 9시 25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공개홀에서 '2023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홍김동전'은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올해의 예능인상(김숙), 쇼 버라이어티 최우수상(홍진경), 쇼 버라이어티 우수상(주우재)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폐지 수순을 밟는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3관왕에 오르게 된 것.
이날 쇼 버라이어티 우수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주우재는 "작년에 처음 '홍김동전'으로 참여했는데 올해 연예대상 MC를 주셔서 이걸 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상까지 주실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홍진경도 함께 눈물짓는 모습을 보였다.
주우재는 "정말 운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나 좋은 상을 받았다. '홍김동전' 스태프 분들 정말 고생하셨고,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진짜 잘했다.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쇼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을 받은 홍진경 역시 '홍김동전' 식구를 언급했다. 홍진경은 "수많은 피 땀으로 '홍김동전'이 만들어졌다. 우리 멤버 숙 언니 더 사랑하게 됐다. 우재는 차가워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따뜻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동생이다. 우영이, 평생 함께하고픈 동생이 생겼다. 그리고 조세호, 이 상을 세호에게 주고 싶다"며 "'홍김동전' 팬카페 '저금통' 여러분 감사하다. 저희는 여기서 사라지는 게 아니다. 각자 위치에서 역할 잘 할 거고 다시 뭉쳐 기쁨을 드리겠다"며 뭉클해했다.
한편 '홍김동전'은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내년 1월 중순에 종영한다. 다만 팬들은 폐지 수순에 반발하며 반대 청원, 트럭 시위 등으로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