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독일 쾰른 대성당 등 유럽 곳곳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돼 현지 당국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DPA·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쾰른 경찰은 쾰른 대성당에 대한 ‘위험 경고’를 접수하고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쾰른 경찰은 해당 위협 정보가 새해 전날 혹은 성탄 전날 성당을 찾는 이들을 겨냥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23일 밤부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녁 미사 이후 성당을 폐쇄한 뒤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하고 24일에는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13세기에 건설하기 시작해 19세기에 완공한 쾰른 대성당은 서유럽 고딕 양식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쾰른 성당 외에도 독일·오스트리아·스페인 등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유럽 여러 지역에서 크리스마스에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성탄 미사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용의자들을 체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성명을 내고 빈 성당과 종교행사, 크리스마스 마켓을 중심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유럽 내 테러 세력이 크리스마스 행사, 특히 24일 전후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며 “현재 테러경계 수준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스트리아의 위험은 전반적으로 고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