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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서 드론이 민간 상선 공격…美 "이란서 날아왔다"

미 국방부 "2021년 이후 7번째 공격"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의 모습.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이날 홍해 입구인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스트린다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연합뉴스




인도 서부 인도양 해상에서 화학 제품을 실은 민간 상선을 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이 이 드론의 출처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 해안에서 200해리(370㎞) 떨어진 인도양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일본 소유, 네덜란드가 운영하는 화학 유조선 ‘켐 플루토’호가 이란에서 발사된 공격용 드론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면서 “2021년 이후 이란의 7번째 상업용 선박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양에서는 지난달에도 이스라엘 화물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상선은 23일 오전 6시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베라발시(市)에서 남서쪽으로 200해리 떨어진 해상을 지나다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암브리는 이번 사건으로 배에 불이 붙어 화물이 조금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화재도 빠르게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상선은 공격을 받은 직후 인도에 지원 요청을 했고 인도 해군이 이에 대응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항해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상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벌어져 더 주목받았다. 미국은 레이더 능력이 부족한 후티가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란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후티의 각종 공격이 자신들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후티도 독자적인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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