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복된 성탄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소망한다”며 성탄절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미사 진행에 불편이 없도록 시작 전부터 미리 착석해 미사를 준비했다. 또 신자들과 함께 구유경배, 예물봉헌 등 1시간 40분 동안 성탄 대축일 미사를 드렸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미사가 마무리되면서 성당에서 윤 대통령의 참석을 소개하자 신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미사를 마치고 윤 대통령은 성당 안 뿐 아니라 성당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또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어린이들과는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혜화동성당은 1927년 ‘종현본당(명동성당)’에서 분리, ‘백동본당(혜화동성당)으로 설립됐다. 이후 제기동본당(1947년), 미아리본당(1948년), 돈암동본당(1955년), 성북동본당(1975년) 등을 분가시키는 등 서울 북부지역 신앙의 산실 역할을 해온 곳이다.
또 혜화동 성당은 2006년에 국가 등록문화재(230호)로 지정된 성당건물(1960년 완공)을 비롯해, 순교성인화와 교회미술가들이 제작한 십자고상, 유리그림, 성수반 등을 갖춰 성미술의 보고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장소다.
이날 성탄 미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한 성탄절”이라며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는 많은 분이 있다”며 “작은 불씨가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를 수 있도록 저와 정부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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