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10년은 모든 트렌드의 흐름을 주도할 Z세대(1996~2010년 출생). 뷰티 마켓에서도 새로운 법칙을 꾸준히 만들어갈 그들이 요즘 꽂힌 트렌드는 ‘안티에이징’이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Z세대 사용자가 안티에이징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의 조회수는 79억 회에 이르며, 보톡스는 102억 회, 주름은 24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12세 때부터 꾸준히 관리를 했다는 14세의 한 틱톡커는 자신의 안티에이징 루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인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는 것은 물론, 사과식초 알약을 먹고, 강력한 레티놀 크림을 바르며, 장시간 차를 타야 할 때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차창에 종이를 붙인다.
SNS의 영향이 커지면서 점점 더 많은 Z세대가 젊음을 유지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고가의 세럼이나 레티놀 크림을 바르고, 주름을 방지하려고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며 쁘띠 시술인 보톡스 주사를 맞는다.
최근 한 리서치기업에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보톡스 시술의 경험 비율은 24.1%로 집계됐다.
특히 Z세대는 보톡스를 통해 주름을 개선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피부 고민을 개선하며 주름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애용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너무 일찍 노화에 맞서려는 트렌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피부과전문의 크리스 토마시안 박사는 노화방지를 위한 레티놀 사용은 이르면 20대 후반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아만다 한슨 박사는 20대에 이미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는 이들에게 30대, 40대가 되어서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는 보톡스 시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주름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예방 목적으로 보톡스를 사용하지 말라며, 이 시기에는 기본적인 피부 관리와 자외선 차단 등에 힘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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