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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다시 알린 K바이오 위상…역대 5대 계약 중 2건이 올해

레고켐바이오 2조 2000억 규모 ADC기술이전

앞서 종근당도 노바티스에 1조 7000억 잭팟도

계약규모 상위 5건 중 2건이 올4분기에 체결돼

내년 금리 인하 기조 맞물려 K바이오 본격 성장





올 연말 K바이오가 조 단위 기술 이전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141080)의 기술 수출은 단일 후보 물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종근당(185750)이 노바티스와 맺은 계약까지 더하면 기술 수출 규모 기준 역대 5위 안에 2건이 올 4분기에 체결됐다. 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린 결과다. 업계에선 고금리 기조가 끝나가면서 K바이오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26일 선급금 1300억 원(1억 달러)과 총 2조 2000억 원(17억 달러) 규모로 얀센에 ‘LCB84(Trop2-ADC)’를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가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단일 후보 물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3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역대 실적은 총 8조 7000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 실험 데이터가 잘 나와 (얀센 측에서) 관심을 갖은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논의를 이어오다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LCB84는 다른 경쟁 약물과는 다르게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항원을 타깃한다.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플랫폼기술을 적용해 안정성 및 약효를 탁월하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올해 개최된 월드ADC런던을 통해 경쟁 약물들이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암세포까지 효능을 보임과 동시에 TROP2가 발현하고 있는 정상 세포에서 유의미한 독성을 보이지 않는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종근당은 지난 10월 노바티스와 총 1조 7000억 원 규모로 저분자 화합물질 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후보 물질 기술 이전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다. 종근당의 기술이전 계약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자본 시장에 한파가 덮친 가운데 이뤄진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술 이전 대상이 노바티스인 만큼 향후 개발 과정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조 단위 기술 이전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자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술 이전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향후 2~3년 간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술 이전을) 검토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점점 레퍼런스가 축적되고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바이오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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